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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지인지의와 광자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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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청초 중국에 전해진 기독종교인 예수회 천주교의 인애관인 “至 仁至義”의 신관과 당시 중국의 주류 종교사상이었던 불교의 “廣大慈 悲”의 이념 간에 발생한 일련의 역사적인 조우와 회통은 적지 않은 반 향과 심각한 논변과정을 통과해 가면서 각자의 본질을 노출시킬 수 있 었고 그럼으로써 기독종교와 중국의 종교철학간의 비교적 핵심적 차원 의 내용들을 교환하게 되었다. 흥미롭게도, 인애관을 둘러싸고 발생한 쌍방간의 호교, 호법적인 대화는, 두 종교의 교의가 그 존재 내지 가능 성을 인정해 온, "지옥”이라고 하는 한 가지 공동의 범주에 대한 각기 다른 이해의 각도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 있게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양교의 인애관이 내함한 이념적 차이는 극단적으로 심각한 것이었으니, 신 중심의 神, 物, 人이라고 하는 존재적 관계에는 근본적 으로 相卽性이 있을 수 없는 各種其類적인 기독종교의 세계관과 無彼 無此, 즉 너도 없고 나도 없는 唯心論적 “人物同靈,天人平論”의 萬法 平等적 불교 본원관이었다. 그와 같이 완전히 대립적 구조에 있는 天, 佛 양가의 신학적, 철학적 기초에도 불구하고, 양교 공동의 교의적 정 수인 “仁愛”라고 하는 유가적 接入点을 찾아내어, 전교사 리마도우(利 瑪竇; 1552-1610)에서 승려 푸렌지에(普仁截; 1628-1682에 이르기까지 그 수 십 년에 걸쳐 실천한 양가의 쟁변은, 중국에서의 천, 불 양대 종 교의 일차 심각하고도 중대한 접촉 내지 대화였음은 물론, 동서 종교 교류사에 있어서 소위 神立之敎인 기독종교와 人文宗敎인 불교가 비교 적 대등하게 조우한 공전절후적인 종교 문화적 교류의 한 구성원이 아 닐 수 없었다. 본 논문은 당시 천, 불 대화가 남겨 놓은 "傳教, 反教 내지 护教적 역사문헌자료에 근거하여, 먼저 “至仁至义로우신 天主” 부분을 통해 명 말 천주교에 의해 창조적으로 수립된 인애관의 기독종교적 특색이 무 엇이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며, “业报由己와 祸福由主”의 둘째 부분을 통해 “지의” 관념을 중심으로 한 천, 불 대화를, “廣大慈悲와 仁不害義” 의 셋째 부분을 통해서는 주로 “지인”관념을 중심으로 한 천, 불 대화 내용과 실질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한편 우리는, 그 주제를 둘러싼 두 종교의

1. 서론

2. 至仁至義로우신 天主

3. 業報由己와 禍福由主

4. 廣大慈悲와 仁不害義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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