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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퇴계의 체용(體用) 제1의와 리(理)의 적감(寂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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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는 체용(體用)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경우를 법칙(法則)의 영역에 대한 제1의와 사물(事物)의 영역에 대한 제2의로 구분하는 가운데 그 제1의를 특히 리(理)의 구비상(具備相)과 리(理)의 기능상 (機能相)의 관계로 보았다. 아울러 리(理)의 동정(動靜)의 실제를 곧 리(理)의 체용(體用)의 실제로 보는 관점에서 체용(體用)의 개념이 법칙(法則)의 영역에 있어서도 성립하는 근거를 리(理)의 동정(動靜)에 두었다. 그런데 퇴계의 이러한 견해는 리(理)의 동정(動靜)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그 필연성에 말미암아 마치 그가 리(理)의 능동(能動)을 주장한 양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퇴계가 주장한 리(理)의 동정(動靜)은 회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법칙(法則)의 영역에 대해서만 선언된 것이다. 따라서 퇴계의 이른바 리동(理動)은 결코 리(理)의 능동(能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퇴계가 말하는 리(理)의 용(用)은 동(動)하게 하는 리(理)일 뿐이다. 일찍이 렴계는 이것을 신(神)에 비유하고 능통(能通)과 묘응(妙應)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퇴계의 이른바 리도(理到)는 바로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리도(理到)는 능통(能通)의 결과다. 능통(能通)은 미동 (未動)과 능동(能動)이 통일된 경지다. 퇴계의 최후 물격설(物格說)에 대한 공격과 비판은 이것을 미처 성찰하지 않았다.

1. 서론

2. 체용 제1의의 전거와 그 본의

3. 동정의 문제와 리의 적감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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