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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있어서 현존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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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에서 존재이해를 가지고 있는 현존재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하이데거가 현존재 분석에서 데카르트에 의 해 마련된 근대 철학적 토대인 (이론적인)의식을 현존재로 대체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구에서 의식과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현존재의 특징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탐구되지 않았다. 이 논 문에서 우리는 현존재의 근본적인 특징이 무엇인지를 현존재의 실천적 인 행동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밝혀보고자 한다. 현존재와 주위세계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하이데거는 현존재 가 일차적으로 주위세계의 사물들을 “실천적인 행동관계”에서 만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존재의 “행동관계”에서 드러나는 사물들은 “존재자 (ontos)”도 아니고 근대 철학적 개념인 “대상(object)”도 아니다. 현존 재의 주위세계에 만나는 사물들은 “실용적인 사물”(pragmata)이며, “무 엇을 하기 위한 어떤 것(um-zu)”으로 규정된 “실용적인 사물”은 이론 적인 대상들처럼 서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주위세계에서 만나는 실용적인 사물들은 구체적인 목적기능에 의해 질 서지어졌는데, 그 이유는 현존재가 “그 때문에(Um-willen)”에 의해 규 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존재 분석에서 인간과 사물의 관계는 데카 르트의 경우처럼 “cogito”와 “extensio”가 아니라 “Um-willen”과 “um-zu”로 규정되는데, 이 관계는 현존재의 실천적인 행동에서 규명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현존재의 실천적인 행동이 의식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실 천적인 행동에서 이루어지는 “실용적인 사물의 이해”는 의식에서가 아 니라 세계 속에서 발원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인 이해에서는 사물이 항 상 개별적인 대상으로 규정되며 이 대상은 의식에 환원되는 데 반해 “실용적인 사물”(도구)에 관계하는 현존재의 실천적인 이해에서는 하나 의 개별적인 도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 속에 있는 도구 전체성이 먼저 파악되어야 한다. 그리고 도구 전체성은 세계 속에 이미 있기 때 문에 현존재의 실천적인 이해는 의식을 선행하는 세계에서 발원한다.

1. 들어가는 말

II. 현존재와 “초월론적 사유”

III. 현존재와 실용적인 사물

IV. 현존재와 자유

V. 맺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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