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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공자의 정명(正名)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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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공자의 정명사상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왜 ‘임금이 임금다워야 하는지’에 대한 체계내적 근거나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고 보고, 그 대안적 설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설명들은 공자 가 임금이 임금다워야 한다고 말할 때의 내재적 맥락을 충실히 복원하 기 보다는 도식적인 개념의 틀로 정명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공자의 정명사상의 본래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여기서는 논어 라는 텍스트가 공자의 사상을 일관성 있게 드러내고 있다는 전제하에 정명을 논어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로 재해석해 보았다. 본 논문의 결론의 다음과 같다. 첫째, 분별을 핵심으로 하는 예법에 는 名과 名의 관계가 투영되어 있다. 여기서 名은 위에 대한 名과 名 이 요구하는 分이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정명은 명분론의 맥락에서 해석되며, 이에 따르면 정명은 분을 명에 일치시키라는 주장이다. 둘 째, 예의 근본인 인은 관계의 맥락에서 제기된 관념으로서 사람다움을 말한다. 사람다움은 관계가 요구하는 바를 온전히 수행할 때 성취된다. 따라서 인은 정명의 실현이고 정명은 인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셋째, 정명이 함축하는 명명관계에서는 명과 명이 하나로 묶이는 경우에도 명들 사이의 차이와 구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덕목은 관계가 요구하는 역할을 온전히 해낼 때 확인되는 것이다. 넷째, 충서(忠恕)는 공자의 일관지도(一貫之道)이다. 충서의 충(忠)은 최선을 다하는 것[盡己]으로 서, 공동체의 가치에 비추어 개인적인 요구를 누르고 그 가치를 예를 통해 구현[克己復禮]해야 가능한 사태이며, 타인과의 관계가 자기에게 요구하는 것을 타인에게 실천하는 것[推己及人] 즉 서(恕)로 나타난다. 따라서 충과 서는 본질적으로 그 내용이 같다. 다섯째, 공자의 철학에 서 도덕의 객관적 근거 또는 보편성은 인(仁)에서 확보된다. 그런데 충 서는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고 인은 구체적인 행위 속에 자리하는 덕목 이다. 따라서 충서라는 행위원칙은 도덕적 행위의 객관적이고 보편적 인 근거가 된다. 이로부터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충서 는 마음의 맥락에서 말해진 원칙이 아니라 행위의 맥락에서 제기된 원 칙이다. (2)충서개념을 말하면서 도덕의 근거와 도덕의 실천을 구별하 는 입장은 공자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3)충서는 타인

Ⅰ. 서론

Ⅱ. 예(禮)와 정명(正名)

Ⅲ. 인(仁)과 정명(正名)

Ⅳ. 충서(忠恕)와 정명(正名)

Ⅴ.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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