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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수사학의 기독교적 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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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는 수사학을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이상인 영원한 지복과 “진리”를 가르치는 것(docere)에 사용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그는 수사학의 사용 범위를 “그럴듯한”과 관계된 세속적인 관점에서 구원과 관계된 기독교적 “진리”를 가르치는 것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진리를 가르칠 때 수사학적 기술인 능변뿐만 아니라 신적인 지혜를 겸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수사학에 대한 구상은 그의 저서 기독교 교육론(De Doctrina Christiana)에서 구체화된다. 이 책이 기독교 수사학을 정립한 최초의 책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이제까지 유지해왔던 고전 수사학의 사용을 기독교적 사용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수사학은 고전 수사학과는 차별화되거나 특성화 되었다. 이러한 가정은 『기독교 교육론』의 Ⅳ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 Ⅳ권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가 말하는 기독교 수사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명시하고 있는지를 밝힐 것이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 수사학은 ‘설교’라는 새로운 연설의 형태를 낳았다. 기독교 수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설교’라는 형식을 통해 수행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러 세속의 수사학이 인간의 구원에 봉사하는 기독교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연설’은 ‘설교’라는 장르로, ‘수사가’ 또는 ‘연설가’는 ‘설교자’ 또는 ‘교사’라는 이름으로 대체된다. 또한 공론의 장이었던 ‘공회장’(forum)이 ‘교회’로 바뀌게 되며 다루는 사안도 ‘한시적인 것’들이 아닌 ‘영원한 지복’, 즉 성서라는 텍스트로 바뀌게 된다.

I. 들어가는 말

II. 『기독교 교육론』 Ⅳ권의 구조

III. 수사학의 기독교화

IV. 기독교 수사학의 정의

Ⅴ. 기독교 수사학과 설교

Ⅵ.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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