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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맹자에서 감정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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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마음 안에 도덕성의 네 가지 단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행위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단초들은 일종의 감정들이다. 맹자는 감정을 도덕성의 핵심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서양 전통 윤리학에서 감정은 행위자를 세계에 종속시키며 따라서 그를 자율적일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적 형식주의자인 칸트와 같은 이들은 감정을 도덕이론에서 배제시키고자 한다. 이 논문은 맹자에서 ‘양혜왕 상, 7’ 텍스트에 등장하는 제선왕과 소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감정에 대한 맹자의 견해가 정확히 무엇이었고, 어떻게 감정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고찰한 뒤, 그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소묘한다. 퍼킨스(F. Perkins)는 맹자가 감정을 서구 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수동적인 것으로 이해했으며, 그러한 이해에 근거하여 진정한 도덕적 행위는 감정적으로 충분히 동기 부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해석한다. 나는 퍼킨스의 이러한 해석에 동의한다. 마지막 III장에서 나는 감정과 관련하여 서로 전혀 다른 맹자와 칸트의 도덕이론의 상호보완 가능성을 간략히 타진한다.

Ⅰ. 서론

Ⅱ. 맹자에게서 감정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III. 감정에 도덕성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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