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 인간과 신의 통일은 헤겔 사변 철학의 핵심 주제이며 이에 대한 탐구는 정신현상학 읽기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신은 참다운 사랑이므로 이는 실정성을 띤 제도로 환원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신의 아들이며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라는 예수의 말은 청년헤겔의 확신이기도 하다. 정신현상학은 헤겔 청년기 저작의 귀결이며 이어지는 후기 저작들의 원천이거니와 이것은 세 차원의 변증법에서 드러난다. 정신현상학은 단테의 신곡, 천국 편의 주요 모티프인 '초인간', 신과의 합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정신현상학은 수난사의 사변적 재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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