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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변용의 질서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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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상상계 개념을 스피노자 인간학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면서 그것이 지닌 기본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스피노자는 상상에 대해 비판적인 합리주의 철학자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사실은 상상계는 스피노자 인간학 및 정치학의 기초 범주 중 하나다. 스피노자에게 상상은 자연과 구분되는 인간의 고유한 삶의 영역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규범적 실천을 위한 동력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상상의 이러한 실정성은 상상이 지닌 부정적 측면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국가 속의 국가(imperium in imperio)"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상은 그것이 지닌 투사의 힘에 의해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자연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목적론과 미신이라는 인간의 예속을 낳는 조건이 된다. 이처럼 상상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원초적 조건을 이루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수동성과 예속이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상상의 양면성은 스피노자의 인간학과 실천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원리다.

Ⅰ. 서론 - 상상의 철학자 스피노자?

Ⅱ. 변용의 질서와 연관: 사태 자체에서 우리에 대한 사태로

Ⅲ. 관계로서의 이미지와 상상

Ⅳ. 생활세계로서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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