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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후기 비트겐슈타인과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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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기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칸트주의적 해석, 선협주의적 해석을 비판하는 윌리엄스의 주장을 다음처럼 비판한다. (1) 그녀가 보여준 것은 기껏해야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 칸트의 철학이 아니라는 자명한 사실 이외에 없다. (2) 윌리엄스는 경험독립적 한계를 부정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으로부터 한계가 없다는 것을 추론하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3) 윌리엄스는 선험성과 내재성을 대립시킴으로써 선험성을 초월성으로 이해하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4) 윌리엄스는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를 경험적 서술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념적이며 문법적 탐구이다. (5) 윌리엄스는 선제조건을 오직 인식적 의미로만 이해한다. 다라서 그녀는 그것의 논리적, 개념적 의미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6) 오히려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을 그의 전기 철학이 보여주었던 선험적 역설을 해소하는 선험주의적 문맥 속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7)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후기 비트겐슈타인이 보여주는 선험논증의 고유성을 파악할 수 있다. 소여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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