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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과현(科玄) 논쟁과 지적 직각(智的直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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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우선, 1923년 중국에서 벌어진 '과학과 현학논쟁'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이 논쟁에서 야기된 철학적 문제를 현대 신유학자인 모종삼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고찰하고 평가하는데 있다. '과현논쟁'은 포괄적으로 '과학주의'와 '인문주의(도덕주의)'의 문제이며, 인과율과 자유의지, 사실(존재)과 가치(당위), 경험적 인식과 초경험적 인식, 마음(정신)과 육체(물질) 등의 철학적 문제와 관련된다. 이러한 문제들의 핵심은 '인과율'과 '자유의지'라는 점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점에서, 나는 '과현논쟁'은 '자유의지와 결정론' 논쟁이며, 결국은 '자아'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첫째, 인문주의와 과학주의를 주장하는 장군매와 정문강의 입장을 살펴보았다. 장군매는 과학을 긍정하면서 도덕을 옹호하려는 심신이원론의 관점을 취하고, 정문강은 과학으로 모든 것을 환원하려는 심신일원론 혹은 물리주의의 입장을 견지한다. 둘째, 장군매는 인간을 자유의지를 갖는 '도덕적 자아'로 규정하고, 정문강은 인과율의 지배를 받는 '현상적 자아'로 규정한다. 셋째, 이 문제는 결국 '도덕적 자아(도덕)'와 '현상적 자아(과학)'를 어떻게 융합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것이 현대 신유학의 과제인 동시에 모종삼 철학의 목표이다. 모종삼의 '도덕형이상학'은 '과현논쟁'으로 야기된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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