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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분석철학자의 놀라운 창의적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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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의 하이데거에 관한 연구는 대형 서점 철학 코너에 그의 이름으로 책장 한 칸을 장식할 정도로 다른 철학자에 비해 활발하다. 올해만 해도 하이데거의 저작의 번역서를 제외하고 5권 이상의 입문 서, 연구서들이 또한 독자들에게 선을 보였을 정도니, 그의 철학에 관 한 연구가 얼마나 활발하고 생산적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러나 이러한 활발하고 생산적인 연구만큼이나 하이데거 철학의 내용 이, 또한 그의 사유가 우리에게 사유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왜 그 렇지 않은가? 그것은 하이데거의 글이 당혹감을 안겨줄 정도로 이해 하기 어렵고, 그의 철학에 관한 연구서들도 그의 글과 마찬가지로 다 가가기에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존재’나 ‘현존재’등의 말을 통해 뜻 모를 소리를 해대는 사람처럼 보이며, 그의 철학에 관한 입문 서와 연구서의 대부분도 이 뜻 모를 말 자체를 다시 반복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하이데거의 철학은 일 반 독자뿐만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도 사유는 커녕, 글을 이해하려 하 는데 급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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