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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메를로-뽕띠의 자연개념과 주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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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우리는 메를로-뽕띠(1908-1961)의 철학에 있어서 <존재론적 전 회>를 주도했던 저자의 꼴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자연강의(1956-1960)가 어떤 의미 에서 전통적 주체개념과 관련하여 완전히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었는지를 밝히 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주체개념은 메를로-뽕띠의 철학에 있어서 시종일관 사유의 중심에 위치한 문제였다. 따라서 그 개념은 지각에 대한 그의 사유가 전개, 심화되 어감에 따라 가장 큰 의미변형을 겪은 개념들 중의 하나다. 자신의 최초의 철학적 기획이었던 지각 현상학이 점점더 그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던 1956-1957년 학기에 저자는 자연개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의식철학으로서의 현상학을 넘어 새로운 존 재론을 정초하고자 했다. 존재론의 혁신은 주체개념의 혁신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개념들의 혁신이 요구될 때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시 작할 것인가이다. 상기한 시기(1956-1960)에 수행한 저자의 자연연구는 근본적으로 볼 때 새로운 존재론의 기획을 떠받쳐 줄 이 <어디서>와 <어떻게>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다. 뒤이어 언급될 몇 가지 중요한 이유들로 인해, 자연의 문제(<어디서>)는 경험을 사유함에 있어서 모종의 특권을 가지며, 우리가 경험하는 바의 자연에 충실 할 것(<어떻게>)은 모든 자연철학이 견지해나가야 할 이론적 태도이다. 어쨌거나 그의 자연철학에 대한 분석의 끝에서 우리는 메를로-뽕띠가 직면하게 된 새로운 존재론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보다 절실한 문제로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문제의 핵심은 항시 자연과 주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있다.

1. 들어가는 말

2. 자연과 의식

3. 객관적 자연에서 자연(Nature)에로

4. 생명 혹은 사이존재

5. 인간적 신체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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