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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과 맥도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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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웰은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 혹은 선험주의적 시각에 대해서 그것이 경험적 실재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1)칸트의 선험적 관념 론은 경험적 관념론이 아니다. 따라서 그것은 경험적 실재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 지 않다. (2)오히려 맥도웰의 주장, 즉 개념의 무속박성의 논제는 칸트의 선험적 관 념론과 동일한 지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이 관념론이라는 비 판을 받는다면 맥도웰의 철학도 관념론의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다. (3)맥도웰은 칸트의 선험적 관념론이 현상과 실재의 이분법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 한 선험적 관점이 반드시 현상과 실재의 이분법을 함축하는 것은 아니다. (4)맥도 웰은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정적주의에 따라 ‘어떻게 가능한가?’의 질문은 철학적 불안의 표현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근거에서 선험적 관점을 비판하고 있 다. 그러나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선험적 관점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 (5)칸트에게 있어서 현상과 실재, 현상과 물자체의 이분법은 과학과 자유, 과학과 도덕의 문제이다. 맥도웰은 셀라스의 이성의 논리적 공간에 의존하여 이 문제, 즉 자연과 이성의 문제를 해소하려고 한다. 그러나 셀라스는 현시적 이미지와 과학적 이미지로서 이러한 이분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맥도웰은 자연과학적 세계관, 혹은 인과적 질서의 문제를 명확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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