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33013.jpg
KCI등재 학술저널

적대의 지구화와 정치의 조건들

  • 49

오늘날 우리는 지구화(globalization)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 되는 것은 새로운 문제들뿐만 아니라 ‘낡은’ 문제들이 더욱 강화되는 현상이다. 지 구화와 함께 전통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갈등과 적의 (hostility)들이 심화되고 있다. 이 적의가 구체적 행동으로 표출될 경우, 그것은 매 우 직접적/극단적인 폭력 시위나 테러의 형태를 띤다. 적대와 폭력의 심화는 말 그 대로 ‘지구 전체’에 걸쳐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이를 적대의 지구화(globalization of antagonism)라고 부를 수 있다. 나는 현대 정치철학자인 샹탈 무페(Chantal Mouffe)와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가 문제 삼는 바를 적대의 지구화 현상과 연결할 수 있다고 본다. 무페와 발리바르의 사유는 적대의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따라서 이를 자세히 살펴보 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정치적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두 개념, 즉 정치 공동 체(political community)과 시민권(citizenship)의 개념을 중심으로 이들의 논의를 요 약하고, 이들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유사점에 주목하여, 이들이 제시하는 적대의 지구화 현상에 맞서는 정치의 조건의 내용을 구체화 할 것이다. 무페와 발리바르의 정치철학은 폭력과 적대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이론 적 개입이며, 이런 시도는 우리로 하여금 정치의 조건들을 다시금 숙고하게 만든다.

Ⅰ. 문제로서의 지구화, 적대의 지구화

Ⅱ. 샹탈 무페: 소키에타스와 급진 민주주의적 시민권

Ⅲ. 에티엔 발리바르: 운명 공동체와 봉기적 시민권

Ⅳ. 무페와 발리바르, 정치의 조건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