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家 倫理學과 『墨經』

이 논문의 목표는 묵경이 어떤 문제의식 하에 쓰여졌는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의 물음들에 답을 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묵경의 작성 동기는 어떤 사람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그리고 미덕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결과로서의 실용적 이익의 역할은 무엇인가와 같은 문 제들을 해결하려한 것이었다. 즉 유가의 仁과 선의의 윤리학적 입장에 대해 겸애와 실용을 주장했던 전기묵가의 주장들을 옹호하는 것이었다. 묵경의 저자가 택한 방법은 辯인데, 이것은 언어적 기술의 과정을 통하여 어떤 주제에 대한 필요조건 혹은 가정을 찾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이 도달한 결론은 보편성은 우리의 의 도를 통해서 확보될 수 있고, 미덕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능력과 결부된 의도로 구성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