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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트랜스휴머니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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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주장을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을 통 한 인간 ‘향상’에 반대하는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마이클 샌델의 주장을 검토한다. 먼저 기술 발전의 기하급수성과 함께 현재 연구 개발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들의 성격을 고려할 때, 트랜스휴머니즘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는 후 쿠야마의 진단이 일면 시의적절한 것임을 논증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간향 상 일반에 반대하는 후쿠야마나 샌델의 논증은 그 세련된 수사와는 별개로 인간향 상의 도덕적 문제를 지적하는 논증으로는 대단히 취약한 반론임을 밝힌다. 이들 논 증들은 향상 기술의 적용에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여러 문제들을 제기하고는 있지 만, 향상 기술을 금지할 결정적 이유를 제시하는 데에는 실패한다. 마지막으로, 샌 델의 ‘선물(giftedness)’ 논증을 우호적으로 독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을 제안한 다. 이러한 독해에 따르면, 샌델은 향상 기술 자체에 내재하는 어떤 도덕적 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향상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추동하고 있는 개인의 자율성 및 권리 개념에 입각한 시장 자유주의 혹은 자본주의적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적 숙고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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