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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푸코와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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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셸 푸코는 민주주의와 거의 관계가 없는 철학자로 간주된다. 그 이유 는 민주주의는 보통 대의제를 기반으로 한 제도적인 정치로 간주되는 데 반해, 푸코는 대의제를 비롯한 국가 제도 바깥에서 작용하는 권력에 대한 분석가로 여겨지기 때문이 다. 이러한 의미에서 푸코는 내가 바깥의 정치라고 부르고자 하는 현대 정치철학에 속 하는 철학자로 간주될 수 있다. 이 글에서 나는 푸코와 바깥의 정치, 민주주의의 관계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째, 마르크스주의와 구별되는 현대적 인 바깥의 정치는 예속화와 주체화의 관계를 민주주의의 핵심 쟁점으로 제기한다. 둘 째, 푸코는 관계론적 권력론에 기반하여 예속화와 주체화 사이의 관계를 외재적인 대 립의 문제로 보지 않고, 내재적인 전화의 문제로 파악할 수 있었다. 셋째, 또한 푸코는 이러한 권력론 덕분에 신자유주의 통치성 속에 함축된 예속화의 문제를 정교하게 제기 할 수 있었다. 넷째, 푸코는 일관되고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예속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주체화의 문제를 대항품행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고하려고 했다. 피통치자라는 정치적 주체와 연결되는 대항품행 개념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야기한 탈민주화 과정에 맞서 민주주의의 민주화를 사고할 수 있는 한 가지 이론적 도 구를 제공해준다.

I. 푸코와 민주주의?

Ⅱ. 푸코와 바깥의 정치

Ⅲ.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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