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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윤리는 경제에 대하여 외생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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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경제행위의 탈규범화’를 기치로 내세우는 실증주의적 경 제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 개념에 따르면 ‘경제는 경제이고, 윤리 는 윤리’이며, 따라서 윤리는 경제에 대하여 ‘외생적(exogenous)’ 장애요인일 뿐이 다. 이러한 견해는 ‘돈벌이는 돈벌이일 뿐이며, 돈은 착하게 버는 것이 아니라 많이 버는 것’이라는 일반의 속견을 조장하는 한편, ‘객관적’ 기술학(descriptive science) 으로서의 경제학은 ‘주관적’ 규범학(normative science)으로서의 윤리학과 계통적ㆍ 내용적으로 무관하다고 믿는 학계의 실증주의적 편향을 더욱더 강화하는 경향이 있 다. 더욱이 이와 같은 무도덕적(amoral) 정체감을 바탕으로 한 이기적 경제행위의 거침없는 개선행렬은 인격의 동등한 상호 인정을 요체로 하는 사회적 공평성의 기 반을 서서히 무너뜨려 왔던 것도 사실이다. 논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경제행위의 탈규범화’ 테제가 지닌 허구성을 규명해 보았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철 학적 부분과 경제적 부분으로 분리되지 않으며, 경제는 삶에서 분리된 자족적 부분 이 아니다. 경제는 삶이며, 삶을 정돈하고 규율하는 도덕적 입법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Ⅰ. 들어가는 말

Ⅱ. 자기목적으로서의 이윤동기: 프리드먼의 경우

Ⅲ. 경제학과 윤리학은 공약 불가능한가?

Ⅳ.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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