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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마음은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연장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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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클락과 데이빗 찰머스가 1998년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 “The Extended Mind”는 ‘연장된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철학의 주제로 부상시켰다. 그런 데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지 연구 프로그램에 대해 프레드 애덤스와 켄 아이자 와는 일련의 공동 작업(2001, 2005, 2008, 2009, 2010)을 통해 일관되게 비판을 전 개했다. 특히 두 사람은 앞의 두 저자가 제시했던 ‘동등성 원리’의 관점에 근거하 여 전개된 마음 경계 확장의 논의를 ‘결합-구성 오류’라는 굴레를 씌워 비판한다. 애덤스와 아이자와의 비판은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두개골외부주의의 근간 을 공격하는 것인 동시에 ‘연장된 마음’이라는 프로젝트의 토대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검토의 가치가 있다. 당사자인 클락을 비롯한 여러 논자도 애덤스-아이자와 의 이런 비판에 맞서 대응하면서 논쟁이 전개되었다. 이 논문에서 필자의 목표는 두 진영 간의 논쟁을 고찰하여 거기서 상이한 방식의 개념 적용 등으로 인한 일종 의 말다툼에 해당하는 부분과 알짜 논쟁에 해당하는 몫을 구별하고, 알짜 부분에 대해 가능한 만큼의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논쟁의 무게중심이 “이 사람 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투의 대립에 있다고 보며, 이처럼 일종의 프로그 램 선전전에 해당하는 양편의 대립은 상당 부분 상식적인 절충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논쟁에는 표현 방식과 강조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절충 가 능한 대립 이외에 어느 한편의 결함으로 지적할 만한 요소도 있고, 나아가 향후 인 지 연구의 철학적 기반에 관한 어떤 불가피한 선택의 요구도 함축되어 있다.

Ⅰ. ‘연장된 마음’이라는 개념

Ⅱ. ‘동등성 원리’ 대 ‘결합-구성 오류’

Ⅲ. 이 논쟁의 성격, 그리고 ‘두개골 안쪽’이 지닌 한 가지 특이성

Ⅳ. 평범하지만 합당한 절충안, 그리고 다시 남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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