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외재주의는 심적 상태의 유형에 관한 외재주의인 반면, 확장된 마음 은 개별자, 구현, 내용 담지자에 관한 외재주의로 간주될 수 있다. 오토의 사례, 클 락의 산재된 원인, 윌슨의 개별자 외재주의 논증 등을 통해 이러한 두 종류의 외재 주의 사이의 관계를 따져보는 것이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이다. 특히, 확장된 마음이 내용 외재주의가 봉착하는 심적 인과의 문제에 어떤 함축을 가지는가? 함축이 있어 야 한다고 기대하는 이유는 확장되는 마음의 최소한 한 부분으로 주장되는 것은 지향적 내용을 본질로 가지는 명제태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향적 태도들이 확장됨으로서 지향성의 인과설명적 유관성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이는 심리철학에서의 기존의 논의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러나 이 논문 의 결론은 확장된 마음이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따라서 최소한 지향성 과 관련된 심성의 영역에 있어 확장된 마음이 가지는 기여는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