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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도적을 죽이는 것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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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묵가에 의하면, 도적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후 기 묵가는 이 명제를 “도적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와 “노예를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명제의 차이를 통해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명제의 차이를 보여주는 근거는 오히려 “도적을 죽이 는 것은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라는 명제를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도적을 죽이는 것에 대해 공리주의적 정당화 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정당화는 부당하다. 그것은 이(利)가 의(義)가 아니 라, 의(義)가 이(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겸애설을 한정하는 것이다. 즉 겸애설이 적용하는 사랑의 대상은 인간다운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 즉 이 미 의로움을 받아들이고 있는 존재에게 가능하다. 나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설득력 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겸애설과 도둑을 죽이는 것 사이에 일어나는 모순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 후기 묵가는 다음처럼 주장한다.

2. 후기 묵가는 (A)가 다음처럼 정당화된다고 주장한다.

3. (A)의 “도적은 사람이다. 그러나 도적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와 동일한 종류로 간주되는 것이 다음 명제들이다.

4. 후기 묵가는 다음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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