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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朱子의 人心道心 解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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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朱學과 陸王學으로 대별되는 송명시대 新儒學이 근본적으로 經書에 대한 해석학 즉 經學의 일종이었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先秦시대 이래 유가철학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교적 새롭고도 체계적인 本體論과 工夫論이 신유학 속에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신유학자들이 제시한 모든 이론들은 개념의 논리적인 사용에 앞서 경서의 언어문자가 갖는 절대적인 권위에 어떤 방식으로든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학은 처음부터 경서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는 ‘책의 종교’였고, 신유학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유학에서 거론되는 모든 문제와 그 문제의 해결방식은 필히 경학적 근거를 가져야만 했다. 원칙적으로 이성의 권위는 책의 권위보다 늘 뒷전이었다. 송명시대 신유학이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의 영향으로 정주학이건 육왕학이건 모두 하나의 理에 대한 깨달음을 공부의 궁극목표로 여기지만, 이 하나의 理가 성현들이 남긴 경서라는 책 속에 이미 다 말해졌다고 보는 것은 신유학자들의 공통된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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