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주자학자도 토미스트도 아니다. 필자는 학문적 편력의 과정에서 한 때에 주자학과 토미즘의 놀랄만한 유사성을 보고 무척 놀랐다. 동서양의 중세기(12-13세기)에 서로 유사한 시기에 나왔으나 상호간 교류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론적 유사성에서 뿐만 아니라, 사상사적으로 다양한 그 시대의 철학사상을 통합하였고 또 그들이 믿는 종교를 각각 호교하려는 입장에서도 비슷하다. 그 이후로 필자는 동서철학의 사유가 상호간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깊은 유사성이 구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1. 실재론적 이성의 형이상학
2. 우주적 선(善)과 차등의 질서
3. 대립과 친화의 구성과, 통일과 다양의 파노라마
4. 존재론적 인과론과 목적론
5. 이성주의의 철학에 대한 의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