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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아랍철학자 아비첸나와 지향성이론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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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철학이 박물관의 소장품처럼 고고학적 가치만을 가지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철학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는 근거는 무궁무진하다. 지향성이론은 우선순위로도 그 근거들 가운데 한몫 할 것이다. 굳이 필자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지향성이론이 중세철학에서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브렌타노(Franz Brentano)의 연구를 통해 상식에 가가운 것이 된 바 있다. 이 글은 중세철학에서 지향성이론이 어떻게 논의되었는가를 추적하는 시도의 일환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중세 지향성이론의 화두는 '지향'(intentio)이라는 철학적 용어이다. 라틴어 intentio의 용범은 행위자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거나 하려고 애쓴다는 실천적인 측면과 무언가를 가리키거나 그것에로 향해 가는 정신의 활동이라는 이론적인 측면으로 대별될 수 있다. 중세 지향성이론은 후자의 측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맥락에서 지향은 인식주체, 영혼, 또는 감각이나 지성과 같은 인식능력에 내재하는, 인식된 대상 또는 그 대상의 속성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종종 형성(forma), 상(像, species) 또는 개념(conceptus)등의 용어들과 바꾸어 사용하기도 했다.

1. 문제제기: 브렌타노에서 아비첸나로

2. 스콜라철학의 지향성 이론: 토마스 아퀴나스의 경우

3. 아비첸나의 지향과 평가록(virtus estimativa, wahm)

4. 남은 문제들: 표상 그리고 '비행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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