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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시간과 정의: 벤야민, 하이데거, 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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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크 데리다의 발터 벤야민과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독해를 검토하면서 최근 서양 인문학계에서 하나의 화두가 되고 있는 메시아주의적 정치의 철학적 원천들(과/또는 대안들)을 탐색해보려고 한다. 데리다는 ?법의 힘?과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벤야민의 폭력론과 하이데거의 시간론을 독해하면서 메시아주의 없는 메시아적인 것이라는 새로운 해방의 정치의 개념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 개념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데리다가 초기 저작에서 제시한 유사초월론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읽으면 메시아주의 없는 메시아적인 것은 봉기냐 개혁이냐 혁명이냐 민주주의냐 하는 이원론적 양자택일을 넘어 해방을 정치를 새롭게 사고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줄 수 있을뿐더러 더 나아가 초월론적인 것의 역사에 관한 철학적 전망을 열어놓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다.

I. 메시아주의적 전회? II. “너무 하이데거적이고 메시아-마르크스주의적 또는 시원-종말론적”인: 데리다의 문제제기 III.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 정의의 사건, 사건으로서의 정의 IV. 메시아주의 없는 메시아적인 것: 유사초월론 대 무초월론 V. 초월론적인 것의 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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