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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신적 산출과 무한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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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핵심적 기획은 윤리학이다. 즉 그의 주요 목표는 인간을 예속 상태에서 해방시키고 능동적 삶과 행복의 길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러나 그의 윤리학은 세계의 실상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엄격한 존재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본 논문은 스피노자의 존재론에서 신적 산출과 무한양태의 의미를 고찰한다. 일반적으로 스피노자의 철학체계는 실체-속성-양태의 구조로 설명된다. 실체는 스피노자가 우주의 내재적 원인으로 규정하는 신 즉 자연(Deus sive Natura)이고, 속성은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며 양태는 신의 속성으로부터 산출된 결과이다. 실제로 스피노자는 자연을 능산적 자연(Natura naturans)과 소산적 자연(Natura naturata)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신의 본질을 구성하는 무한히 많은 속성들은 원인의 질서를 이루는 능산적 자연이다. 그리고 신적 속성들에 의하여 산출되는 결과가 소산적 자연이다. 소산적 자연은 신 안에 존재하며 신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파악될 수도 없는것, 즉 신의 속성들의 모든 양태이다. 간단히 말하면 능산적 자연은 세계의 근원적 원인체계를 구성하는 신과 신의 속성들이며, 소산적 자연은 세계의 결과체계를 구성하는 양태다. 신적 산출의 결과인 양태는 스피노자의 존재론에서 여러 층위를 가지고 있다. 양태는 기본적으로 무한양태와 유한양태로 구분되지만, 무한양태는 또다시 직접무한양태와 간접무한양태로 구분된다. 무한양태는 스피노자의 존재론, 인식론, 그리고 윤리학을 이해하기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개념이다.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인간 정신은 신체의 관념으로 정의되며, 물체들 및 신체에 대한 관념들의 전체적 조합 방식, 즉 무한양태의 구조에 의하여 적합한 인식과 상상, 그리고 능동적 삶과 수동적 삶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논문은 신적 산출에 대한 일반적 개념을 우선 조명하고 무한양태를 직접무한양태와 간접무한양태로 구분하여 검토한다.

1. 서론 2. 신의 인과성 3. 직접무한양태 4. 간접무한양태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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