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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실존철학의 죽음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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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내가 나 자신과 관계하는 방식으로서의 실존적 죽음이 나의 삶에 끼치는 변혁의 힘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나아가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철학의 실천적인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전에는 전통적인 종교나 철학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금은 현대의학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죽음의 공포를 일시적으로 잊게 해주는 처방은 내릴 수 있겠지만,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근본적인 대안은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죽음은 인간의 본래적 실존을 가능케 하는 계기로서 ‘죽음의 인간화’를 촉구하는 삶의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며,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실존적 인간은 죽음에 직면하여 불안해하거나 허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죽음을 통해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도록 자신을 일깨우고 각성시킴으로써 죽음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실존철학자마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죽음에 대해 논하지만, 죽음에 대한 본래적 이해와 그러한 관계를 ‘주체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만큼은 그들 모두 공통된 입장을 견지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둔 이 글의 주된 목적은 실존철학에서의 죽음이론을 다각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오늘을 사는 나에게 진정한 죽음의 의미가 무엇이며, 그를 통해 획득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재조명해보는 데 있다.

1. 들어가기 2. 실존, 유한성 그리고 죽음 3. 죽음과 시간성 4. 죽음과 불안 5.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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