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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살갗의 언어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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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스라는 전제적 기표에 의해 예속되지 않는 언어 양태는 어떻게 모색될 수 있는가. 이는 곧 살갗의 언어, 쥬이상스(jouissance non phallique)와 언어가 맞닿는 라랑그(lalangue)의 모색이다. 살갗의 언어로서의 동태적 언어 양태를 라캉의 라랑그에서 사상적 단초를 얻어 이를 가타리의 비기표적 기호론과 알튀세르의 마주침의 유물론을 통해 심화시켜 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자의 지적 야심이 거하는 지점이다. 이는 여태껏 라캉과 들뢰즈-가타리를 사상적 대척점으로 여겨왔던 주류적 관점에서 벗어나 어떻게 라캉이 ⌈세미나 20; Encore⌉에서 제시한 라랑그라는 쥬이상스의 언어가 가타리의 비기표적 기호론에서의 기호-흐름과 연동될 수 있는가를 분석해 내는 작업인 것이다. 여기서 살갗의 언어란 신체적 변용과 존재 역량이 흘러넘치는 마주침으로서의 언어, 즉 실재(le r?el)와 기표(le signifiant)가 뒤엉켜버리는 혼재성과 잡종성의 하이브리드적 분열 생성 지점에 대한 모색이기도 하다. 즉 살갗의 언어는 매만짐과 두근거림, 전율이라는 파동을 구성하는 접촉, 접속 지점으로서 언어가 더 이상 표상질서의 추상성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몸짓이며 음향이며 색채며 빛감, 온도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비기표적 기호-흐름들이 산발적으로 생산됨으로써 의미의 장이 전제적 기표에 의해 협착되어 구조화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호-흐름은 이중 분절화란 흐름의 맥끊기와 절단의 방식에 의해 무력화되지 않는 탈주선으로서 끊임없는 되기의 장에 열려있는 것이며 어떠한 고정적 안착점이나 봉합점도 상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탈주의 미학은 언어와 쥬이상스가 스며들어 버리는 지점으로서 의미의 비규정성과 비결정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I. 들어가는 말 II. 살갗의 언어란 의미의 향유인가 III. 우발적 마주침(rencontre al?atoire)의 공명체로서의 동태적 언어 형식의 모색 IV. 가타리의 기호-흐름은 의미-사건일 수 있는가 V.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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