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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단테에서 마키아벨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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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세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알려진 단테가 흔히 마키아벨리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근대적 정교 분리와 세속 국가 개념을 주장한 정치사상가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모두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단테의 저술 ⌈제정론⌉ 가운데 세속 국가의 정당성을 논의하는 제1권과 정교 분리를 주창하는 제3권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연구물과 거리를 두고 제1권과 제3권뿐만 아니라 제2권에 드러나는 세속국가론을 부각시킴으로써 단테의 정치사상을 재구성하는 것이 필자의 목표다. 필자는 로마 역사에 대한 단테의 평가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소홀이 다루어져 온 제2권이 세속국가에 대한 그의 이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임을 논증할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바탕으로 모든 종교를 포괄하고 시민들의 공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로마의 공화정에 대한 단테의 열망이 근대인의 국가이념으로 표출된 것이다. 이런 점을 통해 단테가 정치사상의 측면에서는 중세와 근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