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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18세기 동아시아와 ‘근대성’이라는 프리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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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대진의 ⌈맹자자의소증⌉에 담긴 ‘리’에 대한 견해에서 ‘근대성’의 특징인 ‘개별자’ 개념을 도출하려 한다. 대진은 ‘리’를 인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조리로 본다. 인간은 기를 품부 받아 개별적인 ‘혈기’, ‘심지’를 본성으로 가지며 욕구와 지성을 구비한다. 지성을 통해 개별자의 욕구를[=자연] 올바른 방향[=필연]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며 타자의 욕구도 헤아릴 수 있다. 대진은 ‘소동연’의 개념을 들어, 개별자들의 필연에는 합의점이 있고 이에 이르려면 개별자들의 의견이 대등한 가치를 갖고 취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진의 ‘리’ 해석에서 ‘개별자’의 예로 든 요소들은 전적인 근대성을 띤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개별자’를 중시하는 대진의 사유에서 근대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는 있다. 전근대와 탈근대가 혼재된 한국사회는 오히려 새로운 철학적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개별자’의 확립과 동아시아 전통 속의 ‘개별자’에 관한 사유는 철학적 가능성의 실마리로서 유효하다.

I. 머리말: 동아시아의 ‘근대’에 대한 성찰 II. 18세기 동아시아에 대한 ‘근대성’의 프리즘: 탈형이상학과 실제성 III. ?소증?에서의 대진의 ‘리’ 해석: ‘개별자’와 ‘구체성’의 부각 IV. ‘근대성’의 프리즘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들: 한계와 가능성 V. 맺음말: 논의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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