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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곽상의 성인과 무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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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위진 현학의 집대성으로 중국 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위진 현학의 주요 주제인 명교(名?)와 자연(自然), 유(有)와 무(無) 등에 대해서 학파를 초월해 종합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상을 전개했다. 곽상의 핵심 관심은 현실사회의 안정이었고 현실정치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는 제도와 질서를 의미하는 명교를 인간의 자연본성을 형성하고 구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본다. 이점은 명교를 인성 안으로 내면화 하는 ‘성분(性分)’설을 통해 알 수 있다. 성분은 각 개체가 타고난 본성의 한계로써 자질과 능력뿐만 아니라 신분과 지위 등의 사회적 요소도 포함된다. 곽상은 개인의 ‘소요(逍遙)’를 성분의 범위 안에 한정함으로써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의 안정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개인의 소요와 사회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는 군주의 ‘무위’가 필요함을 밝히고, 성인을 통해 이상적 군주의 덕과 무위정치를 설명한다. 성인은 ‘무심’하여 모든 외부 대상과 시대 변화에 순응한다. 그래서 개인의 삶에 간섭하지 않지만 그들이 각자의 자질과 능력에 맞게 일을 하고 그 책임 다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위와 아래가 모두 자신의 자연본성에 순응하는 본연의 생존방식인 ‘무위’이다. 곽상의 사회, 정치사상은 이전 연구에서 대체로 봉건사회제도의 합리성을 논증하고 문벌사족의 계급의식을 반영한다고 평가됐다. 90년대 이후에 전제정치와 명교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기초로 하는 정치철학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곽상이 명교와 자연의 문제를 논하고, 유가와 도가 등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개인의 삶과 사회, 정치적 안정을 위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곽상의 명교와 자연 그리고 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상적 군주인 성인의 덕과 무위정치를 살펴볼 것이다.

I. 들어가는 말 II. 명교와 자연본성 III. 성분(性分)?본성의 한계와 ‘소요(逍遙)’의 근거 IV. 성인의 덕(德)과 무위(無爲)정치 V.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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