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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미술(美術)인가? 추술(醜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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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라는 말은 20세기 초부터 조롱을 받아가며 미학적 논의로부터 물러났거나 아니면 아주 사라져버렸다. 철학의 한 분과로서의 고전미학은 ‘미의 철학’이었으나, 최근의 미학자들은 미에 대해서보다는 예술에 대한 분석과 미적 경험의 현상학에 더 헌신하고 있다. 이제 미는 미학에서, 진선미(眞善美) 가운데 하나인 보편적 초월적 가치가 아니라, 다른 많은 가치들 가운데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서양 근대미학에서 성립한 미=예술, 예술=미라는 등식은, 고대와 중세미학사상에서도 그런 등식이 없었던 것처럼, 현대미학에서도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대미술은 추(醜)를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서 무대 위에 등장시킨다. 미를 추방해버린 현대미술 안에서 추는 어떻게 미학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우리는 서양현대미술을 각각 미술-반(反)미술-비(非)미술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는 미술사학자 한스 제들마이어(Hans Sedlmayr)의 입장과, 미학-반(反)미학-비(非)미학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는 미학자 니시무라 키요카즈(西村淸和)의 입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자는 반미술, 비미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후자는 반미학은 긍정하는 한편 비미학은 부정하는 조금은 관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I. 들어가기 II. 뒤샹의 <샘>과 반(反)예술: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예술? III. 제들마이어와 ⌈중심의 상실⌉ IV. 제들마이어와 ⌈빛의 죽음⌉ V. 추의 심미화 ? 반미학 VI. 추의 월경(越境) - 비(非)미학 VII.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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