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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유령-스펙트럼 프로이트 - 리비도-코나투스(libido-conatus)는 가능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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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프로이트와 스피노자의 사상 궤적 안에서, 리비도-코나투스라는 혼융적, 확장적 개념을 제창함으로써 기존 리비도 개념의 인간중심주의와 남근중심 주의적 경향을 첨예하게 비판하고자 한다. 나아가, 기존 코나투스 개념과 리비도 개념에서 배격되는 타나토스적 충동이 어떻게 에로스적, 코나투스적 충동과 뒤섞임 이 가능한지, 그럼으로써 어떻게 쾌락원칙을 넘어서는 쥬이상스와 리비도-코나투스 가 연동될 수 있는가를 모색해 보려 한다. 리비도-코나투스는 몸과 몸의 마주침으 로서의 위상학이기 때문에 인간과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과 사물, 인간과 동물, 인 간과 기계간의 존재 역량이 어떻게 충돌하고 접속되며 계쟁의 장을 이루는가 등을 다룰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해, 리비도-코나투스는 인간과 동물, 인간과 사물, 인간 과 기계의 이분법적 존재 분할선마저 문제 삼음으로써 인간만의 합리적 소통 체계 의 견고성을 넘어서는 탈인간화된 공동체적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사유하게 하 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리비도-코나투스를 통해 인간중심주의의 해체가 가해 진다면, 주체(subject)라는 ‘무엇 아래로 내던져짐’이 아닌, 이 개념의 극복 변형어 로서의 새로운 개념화 작업도 세공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metamorphosis란 ‘형태의 변신’과 ject라는 ‘내던져짐, 기투’의 새로운 합성 어인 ‘변이체’(metamorpho-ject)라는 새로운 개념어를 제창해 본다. 이러한 관점에 서 변이체는 탈인간화된 힘의 역동체이다. 인간과 기계, 인간과 사물, 인간과 동물 의 탈경계적 충동 에너지인 리비도-코나투스는 인간만을 특징짓는 것이 아니라 끊 임없는 생성 변이를 향한 기투의 힘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이체’는 전통적 인간 주 체 개념을 파기해 버리는 것이다. 나아가 ‘변이체’는 확장, 증대, 보존하는 원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죽음과 사라짐이라는 쾌락 원칙 너머의 장으로 이행하는 것이 기도 하다. 이것은 인간의 질서에 의해 정제될 수 없는 파동이자 기존 의미화 체계 의 분쇄로서의 쥬이상스의 정치학이 모색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I. 들어가는 말 II. 리비도(libido)란 성 충동 에너지는 생 추동에너지일 수는 없는가? III. 코나투스 개념과 리비도 개념의 비교 분석 IV. 리비도-코나투스(libido-conatus)는 가능한가? V.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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