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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몸의 고통, 통증과 신비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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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고통이 없는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우리 시대의 행복관을 비판적 으로 보고 상대화시키려는 의도에서, 본고는 서구 종교사상과 철학에서 몸의 고통 담론이 변화하는 것을 사상사적으로 추적해 보고자 한다. 서구 사상의 뿌리인 그리 스도교 사상과, 그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한 현대 철학에서 몸의 고통에 대한 의미 의 변화지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고통 담론들을 다루어 본다. 구약 성경의 욥기와 중세 신비주의 사상가 하인리히 소이세(Heinrich Seuse)를 통 해서 그리스도교 전통 내에서 중세기에 들어가면서 고통이 종교적으로 긍정되는 현 상을 살펴보겠다. 그러한 그리스도교적 고통 담론에 대한 유보적 비판자로서의 프 리드리히 니체의 금욕주의적 고행에 대한 비판지점을 검토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 스 게오르그 가다머를 통해서 현대의 지성적인 고통 이해 방식을 모색해 본다. 고 통에 대한 정신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는, 몸을 미적이고 물질적인 대상으로 축소시 키는 현대의 몸 이해를 비판할 수 있는 이론적인 근거가 된다. 이러한 사고는 고통 의 치유 문제를 다룸에 있어 의학과 더불어 종교적 통찰과 철학적 사고가 어우러 져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몸의 고통을 치유할 때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을 넘 어서서, 고통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문화적이나 실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인간학 적 틀에서 접근하기를 희망한다.

I. 몸과 고통 담론 II. 그리스도교의 몸과 고통 이해 III. 몸의 고통에 대한 근대 이후의 철학 사상 IV.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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