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원후 2-3세기에 활약했던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인 알렉산드로 스가 당대의 결정론적 운명론과 충돌하며 어떻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 개념을 재창조했는지를 고찰 한다. 모든 것이 운명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 는 결정론적 운명론에 맞서, 알렉산드로스는 『운명에 관하여』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의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개념을 통해 운명이 아닌 우리 자신이 원인인 사건이 존 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데 알렉산드로스는 우리가 운명에 의해 결정되 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란 외적으로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강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것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우리에게 달린 것 개념을 엄격하게 이해한 결과, 인간 행위자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잘 드러나지 않던 결 정자(decision-maker)로서의 면모를 가지게 된다.
I. 들어가기
II. 결정론적 운명론
III. 알렉산드로스의 운명론 비판
IV. 알렉산드로스의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개념의 재창조
V. 나가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