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분석론 후서』 II권 19장에서 ‘논증적 지식의 원리들 (archai)은 어떻게 알려지는가?’라는 질문에 세 가지 설명을 제시하여 답한다. 첫 번째가 원리 인식에 대한 발생적 설명(genetic account)이고 두 번째가 이에 대한 직유적인 설명’(simile account)이며, 세 번째는 앞서의 두 설명을 새로운 틀로 재 구성하는 설명(recasting account)이다. 이 글은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증이론을 명제들 간의 관계로 이해하는 기존의 해석이 세 가지 설명에서 논의되는 지각과 보편의 관계를 밝힐 수 없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세 가지 설명 각각을 논증적 탐구 의 맥락에서 검토하고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지각의 의미를 고찰한다. 그 결과, 아 리스토텔레스는 학적 탐구를 가능케 하는 인간 인식 토대를 지각과 귀납에서 찾고 있음을 주장할 것이다. 또한 지각으로부터 보편이 출현한다는 세 가지 설명의 총괄 적 진술은 지각을 통한 참된 인식의 가능성을 부정한 플라톤을 비판적으로 겨냥하 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
I. 들어가기 II. 원리들: 명제 혹은 보편 III. 원리인식의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설명 IV. 나가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