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와 흄의 행복개념 비교

본 논문에서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개념과 흄의 행복개념을 그들 의 철학적 세계관과 연결시켜 비교, 분석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개념을 비 판하고 흄의 행복개념을 옹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첫째, 행복개념은 서 술적 개념이 아닌 가치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아리스토텔레스 의 행복개념은 그 안에 나타나는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자기 모순적 상황에 빠 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개념에 나타난 절대적 가치관은 아리 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세계관에 근거하기 때문에 근대 이후의 자연주의적 세계관 에서는 호소력이 약화된다고 주장한다. 셋째, 필자는 서양근대철학사에서 자연주의 적 성향을 가장 강하게 드러냈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행복개념을 그의 가치에 관한 이론과 관련시켜 고찰한다. 흄의 가치에 관한 입장은 그의 메타 윤리적 도덕 론에 잘 나타나 있는데 필자는 흄의 행복개념에 관한 입장역시 메타 이론적 성격 을 띤다고 주장한다. 즉, 흄은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논하기 이전에 행복이라 는 가치가 어떤 종류의 가치인지에 주목함으로써 행복은 인간 정신과 독립하여 존 재하는 객관적 가치가 아닌 인간 정신이 주체적으로 구성해 나가는 주관적 가치임 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와 같은 흄의 주관적 행복개념은 현대의 심리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들이 전제하고 있는 주관적 행복개념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 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