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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생기와 이음 - 『철학을 위한 기여』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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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F?gung)은 하이데거의 후기 사유를 구성하는 중심개념 중 하나이다. 이음은 셸링에 대한 강의록, 『셸링: 인간적 자유의 본질』에서 그 모습을 본격적으 로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하여 『철학을 위한 기여』, 『숲길』 등 후기 의 다른 저작에서도 이음의 사유가 전개된다. 『기여』에서 ‘이음’은 모든 탐구와 논 의를 이끄는 ‘방법’(Methode)이자 ‘길’(Weg)이다. 하이데거는 이음의 길을 따라 생 기를 탐구해 나간다. 생기와 이음은 탐구대상과 탐구방법의 관계를 넘어서서 보다 내적인 연관관계를 갖는다. 여기서 생기는 이음으로 드러난다. 생기란 존-재가 현- 존재에 비취는 생기 사건을 의미한다. 그리고 생기는 다름 아닌 이음이다. 이러한 이음은 존-재의 편에서 볼 때에는 일종의 모음이지만, 현-존재의 편에서 볼 때에는 존-재의 안배와 섭리에 대한 순응을 의미한다. 하이데거는 중심이 없는 얽힘과 이 어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얽힘과 이어짐에는 중심이 있으며, 그 중심은 생기와 열 린 장이라는 진동치는 영역이다. 그 속에는 늘 새로움이 있고, 전회가 있으며 역운 이 있다. 그 중심은 인간 주체를 통해 좌우되거나 조종될 수 있는 중심이 아니라 우발적인 중심이다. 이처럼 존-재에 대한 순응이자 존-재에 조화롭게 이어짐이 바로 이음 사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생기와 이음의 사유가 기존 의 전형적인 서구 사유를 혁신하고 사태를 심층적이며 총체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이데거의 생기 사유와 이음 사유는 사 태를 사유하는 새로운 사유의 범형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I. 들어가기

II. 이음의 길을 따라: 존재 사유의 성립과 그 구조를 통해서 본 이음

III. ‘생기’ 사유와 이음 사유

IV. 나가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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