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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조선 성리학 안에서 인간 아니마(anima humana)의 자립적(per se subsistens) 의미 충돌 - 신후담의 『서학변』에서 魂과 心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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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변』(『西學辨』)은 조선의 성리학자인 신후담에 의해 저술된 저서인데, 책의 구성 안에는 그리스도교 스콜라철학적 영혼(아니마)론에 해당하는 한역 서학 서, 『영언여작』(『靈言?勺』)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서학변』을 통해 스콜라철학의 ‘아니마(anima)’와 성리학적 개념의 ‘혼(魂)’과 ‘심(心)’ 사이의 철학적 충돌을 발견하게 된다. 본고는 ‘지성적 아니마’와 ‘혼’과 ‘심’ 사이의 철학적 차이를 영혼의 ‘자립성(per se subsistens)’을 중심으로, 그리고 자립성과 연접하여 이해 되는 ‘비물질성’·‘불멸성’의 관계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성리학적 의미의 혼은 물질 적(질료적) 기(氣)로서 형체에 의존하여 있고, 심은 아니마와 같이 지성능력을 갖지 만 혼처럼 자립적이지 않은 물질적(질료적) 기이다. 그러므로 심은 육체의 죽음과 함께 소멸하여 불멸성을 갖지 않게 된다. 개별 인간에 대한 구원관이 없는 성리학 안에서 심은 질료적 기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성리학적 심 이 현세의 삶에서 아니마와 유사한 성격을 일부 갖는다 하더라도 육체의 죽음 후 를 논의 한다면 인간의 지성적 아니마가 담지하고 있는 ‘비물질성’, ‘자립성’, ‘불멸 성’에 대한 의미에서 큰 충돌을 초래하게 된다. 이 개념들은 물질적(질료적) 기의 범주 안에 있는 ‘혼’과 ‘심’의 성리학적 사유 안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특성들이 된 다.

I. 들어가기

II. 『영언여작』에서 언급된 아니마(anima humana, 영혼)의 자립성(자기 자체로 존재하는 것, ens per se, 本自在)

III. 신후담의 『서학변』에서 아니마 비판

IV. 아니마의 의미 변화

V. 나가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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