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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신, 종교, 그리고 구원 - 자연종교에서 계시종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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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기에 일어난 과학혁명은 유신론을 이신론으로 대체했으며, 종교개 혁은 신과 종교를 분리시켰다. 그 토대 위에서 계몽주의는 계시종교를 자연종교로 대체하고자 하였다. 계몽주의가 주창한 자연종교는 이신론적인 믿음만으로 이루어 진 ‘종교 없는 신’이었다. 이것은 지금도 우리가 목격하는 자연종교이며, 이것 외에 도 오늘날 두 가지의 자연종교가 더 있다. 하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종교의 유용성을 들어 종교를 옹호하는 ‘신 없는 종교’이며, 다른 하나는 유신론적 인 믿음에 근거해 모든 종교적 신조와 교리 그리고 의례를 배격한 채 오직 도덕적 실천만을 강조하는 ‘종교 없는 종교’이다. 종교는 구원을 이야기하며 그 구원은 인 간이 인간다움을 실천하며 사는 도덕적인 삶으로부터 온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 에 이들 세 가지 유형의 자연종교는 한 목소리로 도덕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그 러나 이들 자연종교는 도덕적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않다. 종교 의 힘이란 초월과의 내적 교감을 통해 형성되는 경외심과 그로부터 나오는 경건함, 즉 종교적 영성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이들 종교는 초월로의 길을 닫아 놓거나 또 는 초월로의 길을 열어 놓았다 해도 그것을 볼 수 있는 눈과 귀를 열어 놓지 않았 다. 감각과 상상으로 흐르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고려할 때 종교의 육화된 부분 인 신조와 교리 그리고 의례 없이는 초월과의 교감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이 종교를 통해 구원을 원한다면 다시금 계시종교로 돌아가야 한다.

I. 들어가기

II. 종교와 구원

III. 강 이편의 신

IV. 강 저편의 신

V. 나가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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