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커버이미지 없음
KCI등재 학술저널

무성유정론(無性有情論)의 쟁점과 그 철학적 함축 - 원측(圓測)의 이해에 근거하여 -

  • 34

본 논문은 원측(圓測, 613~696)의 전승과 해석에 근거하여 불교 종성론 (種性論)의 중층성 또는 복합성을 밝히고 그 철학적 함축을 음미하려는 시도이다. 원측에 의하면, 일승가(一乘家)는 무성유정에 대한 구원의 희망을 끝내 버리지 않는 붓다의 대비심에 주목하고 있는 반면, 삼승가(三乘家)의 관점에는 무성유정의 구원 가능성에 대한 붓다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어 있다. 양 진영 간의 화쟁(和諍)을 시도했던 원측 자신은 일승가의 입장에 서서 무성유정의 구원 가능성에 대해 충분 히 긍정하면서도 동시에 삼승가를 따라 영원히 구원 받을 수 없는 중생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모호하고 다면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능가경(楞 伽經)』과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의 설법을 모두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 고 승의 ‘해석학적 곤경(hermeneutical predicament)’과 관련이 있다. 무성유정의 구원 가능성에 대한 위의 세 대답 모두 결국 모호하며 불완전한데, 필자는 이 점을 붓다 를 악의 속박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중생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는 지혜의 눈 과 그렇더라도 중생에 대한 구원을 포기하지 않는 그 내면의 무한한 자비심을 동 시에 가지고 있는 존재로 본 불교사상가의 붓다 인식의 중층성과 연관된 것으로 읽어 보았다. 붓다가 불교의 이상적 인간형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불교 구원론의 이러한 중층성은 다름 아닌 불교사상가 또는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 일반의 자기 인식의 복합성과 연관되어 있다고도 해석 가능할 것이다.

I. 들어가기

II. 일승가와 삼승가 간 무성유정론의 쟁점

Ⅲ. 원측의 무성유정론

IV. 나가기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