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가 있는 음악에서 노랫말이 지닌 음악성은 음악작품과 밀접한 관 계를 지니는 것이 당연하다. 성악곡을 작곡하면서 늘 해오던 ‘말(가사)이 들리는 음악’을 추구해 오던 필자에게는 오페라나 음악극 그리고 칸타타 나 가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악의 장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하게 시도하여 얻어진 결실이 음악의 현장에서 연주자들과 청 중들 그리고 평론가들을 통해서 “자막을 보지 않고 눈을 감고 있어도 노 랫말이 들린다.”는 반응들이었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말의 음악적 적용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 기를 원하며 이 글을 쓰기로 겸허히 결심하였다. 필자의 음악어법을 소제로 한 연구로서 필자의 노랫말의 음악적 적용 을 잘 분석 정리해 준 윤복남의 2005학년도 대신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이철우 창작오페라 ?춘향?에 관한 연구’(지도교수 김성빈)가 있으며, 이 논문에는 필자가 제공한 여러 가지 필자의 음악사상과 음악어법에 대한 자료들도 수록되어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본인의 음악사상과 작품의도 그리고 작품에 적용된 음악어법의 근간을 말(대본)과 선율 및 화성을 중 심으로 한 분석을 통해 서술함으로써 우리말과 노래의 연관성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의 동기유발계기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1. 글머리 열기 2. 작품의 작곡과 발표과정 3. 이철우의 음악사상과 말의 음악에 대한 견해 4. 작품의 진행과 분석 5.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