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저작 활동 가운데 각종 典籍에 대하여 퇴계가 편차한 註 釋書로는 四書와 三經에 대한 釋疑와 &#61440;朱子書節要&#61440;의 주석과 <朱 子行狀>에 대한 輯注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朱子行狀>에 대 한 輯注는 勉齋黃&#27046;(1152~1221)이 지은 朱子(1130~1200)의 行 狀에 대한 輯注를 통하여 주자 행적의 온전한 소개를 위한 시도를 행한 것인데, 이 저작은 퇴계가 편찬한 &#61440;宋季元明理學通錄&#61440;의 첫 권에 들어 있다. 퇴계는 <주자행장> 집주의 목적을 행장 가운데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데 두었으며 그 방법으로는 分章과 夾註의 형식을 취하 고 &#61440;송사&#61440; 열전 · &#61440;太師徽國文公年譜&#61440;· &#61440;宋名臣言行錄&#61440; <晦庵先 生太師徽國朱文公熹>· &#61440;大明一統志&#61440;&#8228;&#61440;續綱目&#61440;&#8228;&#61440;延平答問&#61440; 등의 자료를 통하여 객관적 판단을 제시하였다. 輯注의 意義는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師友關係의 明示·著作의 編年化·明道意志의 闡明·復讐義理의 喚起이다. 퇴계는 주자의 사우관계를 명시함으로써 주자의 학문 연원을 명백하게 하 고, 주자 평생의 저작을 행장에서와는 달리 편년화하여 소개함으 로써 주자의 학문적 관심의 변화과정과 그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고, 명도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주자가 당시에 陸 象山·陳同甫의 학설에 대한 비판이 正道를 밝히기 위한 노력의 소 치였음을 보여주고, 복수의리를 환기함으로써 주자의 시국관이 시 종 변화가 없이 일관하였음을 깨우쳐주었다.
1. 머리말
2. 퇴계의 <주자행장> 輯注
3. 퇴계의 <주자행장> 輯注의 意義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