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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이퇴계의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에 관한 일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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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퇴계 주자서절요는 일본과 한국에서도 퇴계의 대표적인 저서의 하나 로서, 또 주자의 서간집 가운데 학문 수양에 적절 한 명편 약 3분의 1을 선택해 분류하고 약주를 첨가한 것 이고, 성현의 정신을 명확히 하고, 배움에 지향하는 자를 발흥시키려 고 한 텍스트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주자문집과 주자사절요를 비교해 보면 주 자서절요가 단순히 주자문집을 3분의 1로 요약한 것이 아니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취사선택하면서 편찬된 텍스트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퇴계는 주자문집의 서간을 요약함에 있어서 경 (敬) 에 관한 언설을 최대한 수록하는 한편, 중용(中庸)章句제 1장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의 천명 그리고 제20장 誠者天 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의 성(誠) 등 인간이 천(天) 에 접근하 는 것을 시사하는 천명 이나 성 에 관한 언설을 가능한 삭제하 는 것이다. 퇴계에게 있어서 하늘 은 어버이이고, 상제(上帝)이기 때문에, 임금인 군주는 마음 속에 존재하는 천심(天心) 에 대해서 한시 라도 방심하지 않으며 경(敬), 성(誠), 신(愼), 실(實) 그리고 효 (孝)를 다해야 하는 것이고, 또 천심 은 인간을 어진 마음으로 사랑해 주는 것이므로, 인간은 그것을 잊지 말고, 철저히 경천 (敬天) 외천(畏天) 해야만 하는 것이다. 천 이 마음 속에 있는 이상, 격물궁리(格物窮理)는 외부세계를 향하여 나아갈 필요는 없고, 마음속 미발의 중을 향하여 가야만 한다. 그리고, 천 이 마음 속에 있는 이상, 인간은 잠시라도 계 심공구(戒心恐懼)하고, 자성하며, 내면의 경(敬) 과 외면의 성 (誠) 을 다해야만 한다. 이것이 퇴계가 하늘을 궁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이유이었다.

1. 서론

2. 주자서절요에 대한 검토

3. 퇴계의 천(天) 관념의 특징

4. 왜 천(天) 은 회피되었던 것인가.

5. 결론

李退溪朱子書節要の特徴 ─ 天に関する命題をめぐっ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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