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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퇴계와 도가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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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성리학과 도교는 성립의 단계에서부터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 었다. 특히 성리학은 불교를 비판하고 중국 문화에 독자적인 학문-사상 의 체계를 구축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성리학은 그 목표를 실행하 는 과정에서 도교의 개념과 사상을 전폭적으로 빌려온다. 특히 성리학이 수용한 도교는 한-당기에 발달한 것으로, 한당기의 도교의 발전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지 않은 우리로서는 성리학과 도교의 연관이라는 문제 를 깊이 이해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송대 이후가 되면, 한당기의 도교적 사상 체계 안에서 발전한 도에 대한 형이상학적 사유 와 기의 수련이라는 주제는 도교라는 종교적 울타리를 벗어나 세속화, 대중화되는 과정을 겪는다. 주자를 비롯한 성리학의 정초자들이 도교의 형이상학적 사유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거기에 의거하면서 성리학 독 자적인 사상을 전개한 것이나, 도교의 기 수련 이론과 방법을 도교적 종 교성을 희석시키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행했던 것은 그런 사실을 잘 드러낸다. 도교 수련의 세속화 내지 대중화 경향은 중국의 성리학을 수 용한 조선 유학자들의 사유와 실천 안에서도 발견된다. 중국의 경우와 성격은 다르지만, 조선의 성리학자들도 도교적 성격이 희석된 도교 수련 법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고, 실행했던 것이다. 조선 성리학, 도학 의 완성자인 퇴계 이황 역시 종교적 신앙으로서 도교의 신념 체계와 무 관하게 도교적 수련 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수련법들을 직접 수련했다. 이 논문은 퇴계가 필사한 활인심방을 실마리로 삼아, 도교와 성리학의 관련 방식, 조선 유학자의 도교에 대한 관심의 일단을 스케치해 본 것이 다.

1. 성리학교 도교의 연관

2. 도교 : 도-법-술의 총체

3. 퇴계와 도가 수련 : 활인심방의 성격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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