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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론-리발설(호발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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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은 감정현상에 명확한 구분을 두어 “사단은 리가 발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라고 주장하여, 감정이 나오는 소종래가 둘이 될 수 있는지를 놓고 기대승과 논쟁을 벌였다. 사단이나 칠정 모두 감 정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기가 작용해야 하고, 그러한 기의 작용을 가 능하게 해주는 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단이나 칠정 모두 리와 기가 결합해서 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단은 리가 주도[主理]하기 때문에 리발이고, 칠정은 기가 주도[主氣]하기 때문에 기발이다. 이황은 근원은 하나이지만 소종래가 있기 때문에 주리, 주기로 나눌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사단리발기수, 칠정기발리승(四端理發氣隨, 七情氣發理 乘)”이라는 명제로 정식화하였다. 사단과 칠정은 모두 정(情)이다. 주희는 성-심-정의 관계로 정의 위 상을 다시 정립했는데, 성-심은 심을 매개로 다시 심-정으로 각각 통합 되고 연속된다.[心統性情] 사단과 칠정은 발현된 마음의 차원 곧 이발 (已發)의 정의 차원에 있으므로, 주희의 미발론이 성-심에 집중되었다 면 이황의 사단칠정론은 심-정에 보다 집중되었다. 정은 ‘심지용(心之用)’으로 ‘심지체(心之體)’인 성과 체용의 관계에 있 으므로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는 리 즉 성이 발하여 정이 된다. 성이 움 직여 정으로 발하게 하는 원인은 지각(知覺)이다. 심의 지각을 통해서 성발위정(性發爲情)을 설명하는 방식은 정이(程頤)에 이르러 정형화되었 다. 주희는 지각을 성의 리를 가지고 정을 일으키는 마음의 기능으로 파악했고, 이황은 지각을 소당연(所當然)을 알고 소이연(所以然)을 깨닫 는 ‘인간의 고유한 지각’으로 보았다. 지각은 마음의 능력과 작용이지만 그 근거는 마음 자체가 아닌 성을 갖추고 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의 기제인 성[理]가 이미 마음속에 갖추 어져 있으므로 외부대상의 자극에 대해 반응의 기제인 리 또는 성이 반 응한다. 이황이 사단을 리발이라고 한 것은 ‘지각의 리가 있다,’ ‘리가 지각작용을 한다.’는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어떤 사태 에 대한 내 마음의 반응을 인의예지로 하게 되면 사단이 된다. 이것은 기의 방해 없이 반응의 리가 그대로 나온다는 의미에서 리발이다. 반응의 주체, 즉 지각의 주체는 성이고 리이므로 도덕 수양의 의미상 주체는 심이 아닌 성이 된다. 심의 주재아래 성은 사

1. 서론

2. 발현된 마음 - 정(情)

3. 지각하는 마음 - 성(性)

4. 주재하는 마음 : 심통성정(心統性情)

국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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