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성인(聖人)’개념은 중국사상사에서 일련의 관념의 역 사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험적으로 고찰해보았다. 또한 ‘성인’개념의 원 래의 의미는 ‘총명예지(聰明睿智)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춘추전 국시대에 와서 ‘성인’ 개념은 ‘도덕적으로 이미 완미(完美)한 인격’과 ‘정치적으로 걸출한 인물’이라는 두 가지 함의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이 논문에서 밝혔다. 선진(先秦)시대를 지나면서 공자는 성인화(聖人化) 됨과 동시에 각종 의 명호(名號)에 봉(封)해졌고, 사람들이 제사를 통해 숭배하는 대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성인’은 ‘신성(神聖)함’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송명 (宋明)시대에 이르면, “성인은 배워서 이를 수 있는 것이다[聖人可學而 至]”라는 사상적 구호의 광범위한 영향 아래에서 ‘성인의 학문[聖人之 學]’과 ‘성인의 도[聖人之道]’는 유가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유학 또한 ‘성인이 되는 학문[成聖之學]이 되었다. 특히 양명심학(陽明心學)의 시 대에 이르면 성인은 곧 심중(心中)의 관점에서 성인의 철저한 내재화를 초래하게 되며, 그리하여 성인은 바로 사람의 마음 중 양지(良知)의 상 징 부호(符號)가 되었고, 성인은 더 이상 신비하지 않게 되었으며, 세속 화(世俗化)ㆍ평민화(平民化)를 향해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1. 들어가는 말
2. ‘성(聖)’의 함의
3. 공자(孔子)와 성인(聖人)
4. 초간(楚簡) 「오행(五行)」편과 성인
5. 맹자(孟子)와 성인
6. 순자(荀子)와 성인
7. 송대(宋代) 신유학(新儒學)의 성인관(聖人觀)
8. 양명심학(陽明心學)의 성인관
9. 결론
中国思想史上的“圣人”概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