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33161.jpg
KCI등재 학술저널

퇴계의 자기수양과 참 공부

  • 59

현재 세계의 경제 강국들은 각기 자기 국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사 상이 있다. 미국의 뉴프론티어정신, 일본의 무사도정신 등이 그것이다. 그러한 국가의 정체성(또는 국격(國格), 이하 국격)은 세계 경제 강국들 이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국가의 제반 정책의 바탕이 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선 제반 분야 정책 수립의 바탕이 될 공인된 국격이나 사상이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국격의 부 재는 국가 경쟁력의 바탕이 될 정신적인 동력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은 까닭에 국가적 경쟁력을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유산 속에서 국 격을 구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논문은 우선 영남학파에 한정하여 ‘퇴계의 자기수양과 참 공부’가 어떤 현대적 의미가 있으며, 국격의 맥락에서 어떤 연관이 있을 수 있 는지를 재고(再考)한 것이다. ‘퇴계의 자기수양과 참 공부’의 내용은 영 남학파의 학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글에서도 잘 나타난다. 퇴계의 ‘자기 수양과 참 공부’의 요체는 경(敬)이다. 경(敬)은 바로 마음의 주재력에 의해 욕망과 잡다한 사념이 제어되어 몸과 마음이 하나로 통일된 상태 를 말한다. 퇴계는 마음이 하나로 통일된 상태가 지속되어야만 참 공부 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퇴계는 “심학(心學)의 요점은 인욕 (人慾)을 버리고 천리(天理)를 보존하는 데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천리 를 보존하는 참 공부는 퇴계의 관점에서는 경(敬)의 실천에 의해 가능 한 것이며, 인욕과 천리를 변별하여 사욕을 버리고 타인과 공생과 화해 를 가능케 하는 본성이 나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더욱 크게 발휘하게 하는 것이 퇴계의 자기수양과 참 공부의 의의라 할 것이다. 퇴계의 심학은 타인과 자연에 대해 상생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공부와 수양을 통해 소유론적 욕망을 절제하고 천리인 존재론 적 욕망을 충족하는 길을 제시하고 이발(理發)을 통해 지식인의 실천역 행을 주장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와 시장경제논리가 대세인 현 시점에 서 상충되는 욕망의 피해자를 구원하는 ‘행동하는 양심[理發]’이 정책적 으로 필요하다면, 퇴계의 심학은 현대 학문에도 설 자리가 생기는 것이 며, 퇴계가 평생을 통해 한결같이 실천해 온 ‘선비정신’이 우리 나라의 국격으로 선정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2. 영남학파 선비의 자기수양과 참공부

3. 退溪의 心學

4.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