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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退溪의 詠物詩 考察 - 詠菊詩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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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韓國文集叢刊』 권29-31에서 검색되는 退溪의 詠菊 詩는 모두 10題26首이다. 退溪의 詠菊詩는 單詩가 적고 聯作詩 가 많다. 그리고 10개의 詩題중 “種菊”, “菊”, “菊逕秋霜”을 제 외한 9개의 詩題는 林士遂, 奇存齋, 金彦遇, 琴壎之, 柳應見, 禹景 善등 6명의 제자 이름이 드러난 시이다. ‘重陽病中視諸君’이라는 시제를 쓴 시가 있다. 詠梅詩와 詠竹詩처럼 量的으로 풍성하지 는 못하지만 여느 자연 소재의 詠物詩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하 고 있다. 유난히 꼿꼿하고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 임사수와 퇴계는 두터 운 교분관계를 맺었으며, 기고봉(奇存齋)과는 퇴계 철학인 주리 설을 반석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드는데 존재와 8년간의 사단칠 정론에 관한 학설을 주고받으면서 시작 된다. 존재의 학설을 받 아들이면서 26세의 젊은 학자를 학문의 동지로 인정한다. 성품이 강직했던 金彦遇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와 우애하 였으며 너그럽고 대범하였다. 관직 생활은 청렴하고 근신했기에 퇴계가 그를 더욱 존중하였다고 한다. 禹景善은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뜻을 굽히지 않고 의리 를 숭상한 절개 있는 선비로, 후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모집 하여 秋義軍이라 명한 패기 가득한 의병장 되기도 한 그를 가까 이 하였다고 한다. 琴壎之와, 柳應見은 퇴계와 나이 차이가 39세와 38세이다 약 40여세의 나이 차이는 손자 같은 제자들이지만 이들과 주고받은 시를 보면 정말 가슴을 알싸하게 적시는 감동이 전해지기도 한 다. ‘西麓黃花盛開琴壎之柳應見要余共見’의 첫 번째 시를 보 면, 늙은 노인 총기라서 좋은 시를 쓸 수가 없다는” 뜻으로 말하 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술 마시고 노는 것은 손자 같은 너희 들의 분위기를 맞추겠단다. 위에서 사제와 붕우간에 주고받은 시 를 살펴 본 결과 퇴계는 나이를 잊고 학문을 하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도학 삼매경에 있었기 때문에 큰 학문의 업적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퇴계의 학문적 자세에서 만이 “늙음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하겠다”는 공자가 말씀하신 不知老 之將至가 아닌가 생각한다.

1. 서론 2. 본론 3.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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