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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陶山十二曲> 연구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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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십이곡 연구는 문학으로부터 도학에 이르기까지 전폭에 걸 쳐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동안의 연구가 그 전폭을 담으려 했다 는 점에서 도산십이곡 연구 성과는 제 길을 제대로 갔다는 평가 를 받을 수 있다. 즉 문학 텍스트로서의 도산십이곡으로부터 도 산십이곡의 언술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보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성과를 (1)작품론; 구조와 미학, (2)비교연구, (3) 창작 배경과 국문시가의 전통, (4)철학사상과의 연계, (5)도산십이 곡 교육론, (6)문학사적 평가의 여섯 항목에 걸쳐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 위에, 생활인으로서의 퇴계의 평전을 마련하 는 일, 현대시와의 비교, 나아가 외국 서정시와의 비교를 통해 도산십이곡의 문학성을 이해하는 일, 퇴계의 철학 이론을 이용해 서 서정시 이론을 만드는 일 등이 이어져야 할 과제이다. 이들 작업의 배경에 늘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과 방법 을 새롭게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산십이곡을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붙여 생각해 보면, 그것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 그 말뜻을 머리로 이해한다는 단계에 멈추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도산십이곡 연구는 글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삶으로 완성되는 그 의미를 글로 써낸 것이 도산십이곡의 연구이다. 그래서 삶이 계속되고 다양해지기에 도산십이곡 연구는 오히려 계속된다. 그리고 그것을 도학이라고 한다면 도산십이곡의 연구는 문학 적 구조의 해명을 벗어나 도학적 의미망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도산십이곡의 연구가 도학적인 규명 일변도라는 비 판은 어찌 보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일 수 있다. 거꾸로 도산십이곡이 문학성 연구로 종결되고 만다면 도산십이 곡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퇴 계 자신이 자신의 도산십이곡을, 언어의 의미에 한정시키지 않고 정서를 순화하고 도학을 위해 ‘感發’하는 바를 지향한다고 명언 했기 때문이다. 퇴계를 비롯해 조선조의 유학자들에게 문학은 그 자체로 수단이고 목적인 것이 아니었다.

1. 머리말 2. 도산십이곡 연구 성과 검토 3. 도산십이곡 연구의 전망 4. 맺음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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